한 달 전쯤 가졌던, spring concert.
풀랑의 6중주였는데 첨엔 영 불협화음같더니만
연습량대비 괜찮은 효과를 내었다 ㅋㅋㅋ
연주하려고 원피스를 사 입었는데 너무 파여서 한국에선 못입겠구나 ;ㅁ;
원하는대로만 살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최근 이야기한 많은 친구/선후배 중 한 사람은 막다른 곳에 자신을 몰아넣지 말라고 했다.
그렇지만 마음가짐만은, 막다른 곳에 이른 절박한 사람처럼,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노력해야겠지.
바야흐로 챕터 2의 시작. 힘내셩 :)
학생 하나가 You are awesome! 이라고 이야기해주어 급빵긋한 지우씨.
어머나 나 조교에 소질있나봐 - 연구안하고 조교만 할순 없을까-
라고 잠시 생각.
칭찬은 지우를 착각하게 한다지.
생각해보면 학생들의 조교에 대한 '아부' 는 어느정도 예상되는건데 말이야. ㅉㅉㅉ
페이퍼 마감을 막아낸 후유증인가?
아무것도 안하고 조교만 간신히 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여기저기서 펑크나는 소리가 난다.
오늘은 인턴 인터뷰도 시간을 잘못알아 째고 말이야.
한국 갈 생각을 하고 있어서 딱히 인턴이 끌리진 않았고 정말 가지말까 생각도 하긴 했지만
정말 째려던 건 아니었는데 =_=
그냥 VLSI CAD 한다고 세상이 뭐가 달라지나 싶어서
내가 뭘 하고 있는건가 회의가 든다.
세상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할 필요가 없잖아.
교수한테 가서, ' 나 담학기부터 너네 그룹에 조인할 수 있을까? ' 했더니
'너 이미 kind of 조인한거였어...' 라고 대답해 주었다. -_-
여튼. 일하는것만 남았네 :)
프리퀄 보려면 학점 유지도 해야하는데
완전 버려두고 있어서 큰일이네.
매일 4시넘어 자고 10시넘어 일어나고 허겁지겁 조교하고
코딩코딩코딩의 무한루틴.
전산과가 왜 다들 밤늦게 자는지 이해하게된다-_-
아직 기업체에서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돈 받고 다니는 대학원도 직장이라 치고-
직장에서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매니저와 내가 이끌어야 할 후배를 만날 때,
사람들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아직 이곳에선 후배가 없으니 선배들의 예를 들면
하나하나 아이를 보살피듯이 모두 알려주고 이끌어주고 꾸중하는 선배가 있는가하면
그냥 방임하고 내가 찾아서 질문하지 않으면 신경쓰지 않는 선배도 있다.
후자의 경우 그날그날 뭔가를 못해서 혼나는 경우는 적지만
내가 챙겨서 계속 질문하고 도움을 구하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일이 제대로 안되어 크게 난감한 경우가 생기기 쉬운데
결국은, 어떤 mentor 타입이건, 내가 맞추어 어떻게든 일을 완성해나가야 한다는 것.
그들은 이미 나보다 인정받는 선배들이고,
deadline에 맞추어 일을 못하는 건 어쨌건 내 책임이 크다.
나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타입의 mentor와도' 잘 맞추어가며 배우고 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석사때 packaging과 별 관련 없는 CAD로 흘러오게 되었다.
나로서는 뭐 physical design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가 있다는 거 말고는 연관되는 게 없어 보이는데,
프로그래밍이 쉽지 않구나. 내가 도전하기에 무리였던건가 싶기도 하고.
기본 VLSI 이해는 물론이고, 코딩, 알고리즘, 물리전자, 아키텍쳐까지 잘 알아야 하니 참 갖출 것이 많기도 하다.
저것들 중에 한국에서 제대로 공부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이렇게 앉아있다는것도 놀랍고.
데이빗은 나를 그야말로 가능성만 보고 뽑아주려고 하는 셈이다.
최소한 '될성부른 떡잎' 이라는 정도라도 보야줘야하는데
어렵구나아.











